봄을 제촉하는 비가 촉촉히 내리던 날...
광산구 주공 14단지에 사시는 독거 어르신댁을 방문했습니다.
겨우내 덥었던 이불을 말리시겠다고 베란다에 널어놓은 솜 이불은 밤새 내린 비에 젖어 난감했습니다
비가 내려 대청소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왕 하기로 마음 먹은지라 ..
비를 맞아가며 쓰레기 버리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옷가지들 정리하며서 세탁기도 돌리고 깨끗한 것들은 옷장에도 넣어두고
주방에 찌든때 벗겨내고 막힌 화장실 변기도 뚫고...음식물이 넘쳐 찌들어버린 가스렌지도 박박 닦아내고...
모든것들이 모여있는 냉장고 속 걷어내고 방금 새로 구입한 냉장고처럼 닦아 새로이 정리해 드리고,,
힘든줄도 모르고 바삐 움직이는 회원들을 보면서 흐믓하고 보람도 느꼈습니다.
쉴틈없이 바쁜 손놀림에 허리가 아플정도...
어질어진 집 구석구석을 쓸고 닦아내고 버리는 모습에 어르신은 많이 미안하셨는지 계속 시원한 음료 마시며 하라고 권하시고.....쉬었다 하라고...
말끔히 청소 해 놓고 나서는 봉사자들의 마음은 발걸음도 가볍고 이런것이 행복이구나를 느낀 하루 였습니다.
어르신... 건강히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십시요